‘20만달러 배후說’관련 김한정-김희완씨 출국금지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30분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이회창(李會昌) 전 한나라당 총재 20만달러 수수설 폭로 배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6부(김영철·金永哲 부장검사)는 김한정(金漢正) 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과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 중인 김현섭(金賢燮)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에 대해서는 법무부를 통해 입국시 통보토록 조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윤여준(尹汝雋)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하고 김 전 부속실장과 김 전 부시장 등을 소환해 설 의원의 의혹제기 경위와 청와대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설 의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첫 공판에서 “의혹을 제보한 사람은 김 전 비서관”이라고 진술해 파문을 일으켰다.김 전 부속실장은 설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다음날인 지난해 4월20일 김 전 비서관 및 김 전 부시장과 함께 설 의원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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