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사건 등장인물…얽히고 설킨 학연

  • 입력 2003년 4월 8일 0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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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학연과 지연 등으로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안희정(安熙正)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은 고려대 83학번으로 나라종금 대주주인 김호준(金浩準·구속) 전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 효근씨의 대학 1년 후배.

두 사람은 같은 운동권 출신으로 최근까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한다. 안 부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려대 문과대에서 학생운동을 함께 한 효근형이 닉스 청바지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하기에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우리 회사(생수회사)에 투자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인 이재화(李在華) 변호사도 고려대 법대 82학번으로 이들과 가까운 운동권 출신이다.

김 전 회장과 염동연(廉東淵) 민주당 인사위원은 중동고 선후배 사이. 염씨는 최근 사석에서 “김 전 회장을 몇몇 동문이 모인 자리에서 가끔 만나곤 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감사로 있던 염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99년 8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선배인 염씨에게 생활비를 보태줬다는 게 김 전 회장측 주장이다.

또 한나라당이 김 전 회장에게서 로비자금을 받았다고 지목하고 있는 민주당 H, P씨는 김 전 회장과 이런 저런 ‘연(緣)’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은 모두 의혹을 부인했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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