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파병案 이르면 3일 국회처리

  • 입력 2003년 4월 1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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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대표(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찬성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경모기자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찬성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경모기자
2차례나 연기됐던 ‘국군부대의 이라크전쟁 파견동의안’이 빠르면 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1일 전화접촉을 갖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2일 국회 국정연설 이후 파견동의안 처리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끝난 직후 본회의에서 파병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연설내용과 대국민 설득 정도, 국민여론을 지켜봐야 한다며 3, 4일 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전날 비서실로부터 파병 반대파 의원들의 명단을 건네 받고 전화로 직접 이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도 이날 이례적으로 파견동의안 처리를 촉구하는 개인 성명을 내고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하루종일 파병 반대파 의원들을 설득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처음에는 반대파가 많았으나 지금은 6 대 4 정도로 찬성이 많다”고 처리를 낙관했다.

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시민단체들이 찬성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횡포”라며 “파병 반대파 중 ‘낙선이 두려워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자존심 상한다’며 찬성으로 돌아선 의원도 2명이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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