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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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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또 현재 중국에서 도피 중인 중국 내 주범 임모씨(57)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에 수사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 지린성 주변에서 떠돌던 탈북자 수십명에게 “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접근한 뒤 “한국에 가면 정착금의 일부를 대가로 주겠다”는 각서를 쓰도록 했다는 것.
이들은 이어 자신들의 도움으로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 20여명 가운데 김모씨를 협박해 정착금의 일부인 600만원을 받는 등 8명에게서 모두 25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중국에서 접촉한 탈북자들에게 위조한 중국 신분증은 물론 숙식과 교통편을 제공하고 탈북자들이 베이징 주재 한국영사관에 들어가 한국 입국수속을 밟도록 알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이들 사기단의 알선으로 국내에 들어온 한 탈북자가 정착금 중 일부를 내라는 사기단의 집요한 협박을 견디지 못해 최근 전북경찰청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경찰은 최근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들을 상대로 폭력배들이 정착금을 갈취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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