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젊은 김두관(金斗官) 장관이 취임한 행자부에는 앞으로 서열파괴형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날 행자부에 따르면 행자부의 1급 공무원 12명 중 공석인 차관보를 제외한 11명 가운데 사표를 내지 않았던 일부 인사가 막판에 사의를 표시했다.
행정자치부 내 1급 직위는 차관보, 기획관리실장,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4명), 고충처리위원회 위원(3명),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 제2건국위 기획운영실장 등 12자리며 차관인사 후 차관보는 공석으로 돼있었다.
이에 대해 행자부 내에서는 김 장관이 13일 “조직의 피를 돌게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분들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라며 물갈이 인사 의지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주현(金住炫) 행자부 차관은 “후배들을 위해 1급 간부들이 용퇴한 것으로 퇴직을 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24일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 이전에 1급을 포함해 2급 국장 일부에 대한 후속 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인사에 있어 기수파괴, 서열파괴 등이 대세인 만큼 행자부 인사도 이에 따른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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