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장관 '물갈이'의지 표명후 행자부 1급간부 11명 전원 사표

  • 입력 2003년 3월 18일 18시 53분


코멘트
행정자치부의 1급 공무원 전원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거나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40대의 젊은 김두관(金斗官) 장관이 취임한 행자부에는 앞으로 서열파괴형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날 행자부에 따르면 행자부의 1급 공무원 12명 중 공석인 차관보를 제외한 11명 가운데 사표를 내지 않았던 일부 인사가 막판에 사의를 표시했다.

행정자치부 내 1급 직위는 차관보, 기획관리실장, 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 소청심사위원회 위원(4명), 고충처리위원회 위원(3명),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 제2건국위 기획운영실장 등 12자리며 차관인사 후 차관보는 공석으로 돼있었다.

이에 대해 행자부 내에서는 김 장관이 13일 “조직의 피를 돌게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은 분들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데…”라며 물갈이 인사 의지를 표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김주현(金住炫) 행자부 차관은 “후배들을 위해 1급 간부들이 용퇴한 것으로 퇴직을 종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24일 예정된 청와대 업무보고 이전에 1급을 포함해 2급 국장 일부에 대한 후속 인사를 할 계획”이라며 “인사에 있어 기수파괴, 서열파괴 등이 대세인 만큼 행자부 인사도 이에 따른 인물을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