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인사 장관에 일임…청와대, 공기업 인사 내부승진 우선

  • 입력 2003년 3월 14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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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용(鄭燦龍) 대통령인사보좌관은 14일 곧 이뤄질 각 부처의 1급 인사와 관련해 “각 부처 장관에게 실질 권한을 부여해 장관들이 올린 추천자료를 부처 인사위원회를 거쳐 중앙인사위로 넘기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현저하게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같이 장관에게 실질 인사권을 주는 대신 분기나 반기, 또는 연간 단위로 인사와 조직 예산 등의 실태를 점검해 잘못이 있는 경우 장관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 보좌관은 또 “공기업 인사는 내부 승진을 우선할 것이며 특정집단이나 정당에 대한 배려를 하면 인사가 누더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민주당 출신 인사에 혜택을 주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새로운 인사가 예정돼 있을 때 이를 청와대 내부 및 관계 정부부처 등에 회람을 통해 알리고 적절한 후보를 추천 받도록 하라”며 추천 과정을 공개하고 추천 경로도 다양화할 것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보가 있는 경우 청와대 내에서 인사추천을 받아 일반 참모와 수석들이 협의하고 전문 분야의 경우는 특별 참모가 협의에 참여한 뒤 비서실장이 인사추천회의에서 최종 정리하라”고 주문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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