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차장-서울청장 퇴진할듯…경찰 내달 후속 인사

  • 입력 2003년 3월 4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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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최기문(崔圻文) 경찰대학장의 경찰청장 후보 지명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경찰 내부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경찰청법 11조 부칙으로 ‘경찰청장의 임명에 국회 청문회를 거치도록’ 했기 때문.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이 후보를 지명하면 국회는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이 기간에 마치지 못할 경우 10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따라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서울 경찰청장과 경찰청 차장,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자리는 이르면 3월 중순, 늦어도 3월 말은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 성낙식(成樂式) 경찰청 차장, 이대길(李大吉) 서울청장은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각각 46년, 45년생으로 52년생인 최 지명자보다 나이가 많을 뿐만 아니라 관례적으로 정권 교체시 치안정감이 물러남으로써 인사의 숨통을 틔워줘 왔기 때문.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 차장의 경대학장 이동설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관심이 되고 있는 서울청장 자리에는 행시 13회인 이상업(李相業) 경찰청 수사국장의 승진 기용이 가장 유력한 상태. 그러나 이 국장이 현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의 매제라는 점, 경남 출신이라 경찰청과 서울청이 모두 경상도로 채워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로 치안감 인사정년(4년)에 걸려 있는 서재관(徐載寬) 경무기획국장, 민승기(閔昇基) 경남청장의 승진 기용도 점쳐지고 있다.

또 호남 출신인 박일만(朴日萬) 부산청장, 김병준(金炳俊) 경찰청 정보국장 등도 지역안배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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