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정부 2·27 組閣/한나라반응]"관료조직 동요…국정 불안"

  • 입력 2003년 2월 27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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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가뜩이나 비상시국에 파격인사로 각 부처의 내부 동요가 심화할 경우 관료 조직 전체가 흔들려 국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걱정부터 앞세웠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불안한 대미관계를 잘 풀어갈지,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법무부 행정자치부 장관이 과연 조직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걱정된다”고 논평했다.

함석재(咸錫宰) 국회 법사위 상임위원장은 “강금실 법무장관 임명에는 대통령 나름의 뜻이 있겠지만 검찰 개혁은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석(李秉錫·행자위) 의원은 김두관 행자부 장관에 대해 “남해군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궈낸 풀뿌리 자치의 업적은 인정되지만 한 국가의 행정체계를 이끌면서 행정수도 이전, 전자정부 추진, 행정개혁 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홍사덕(洪思德·통외통위) 의원은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유임시킨 것은 대북 뒷거래 등 잘못된 남북관계를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인사”라고 평가했다.

정의화(鄭義和·재경위) 의원은 “전문 경제 관료 출신인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젊은 마인드로 국가 경제를 잘 이끌어주기 바란다”면서도 “새 정부의 재벌개혁이 급진적이고 보복적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신성일(姜申星一·문광위) 의원은 “문화인 출신인 이창동 문화부 장관을 환영한다”며 “문화부의 방송정책권 환수는 재고돼야 하며 신문과 방송은 최대한 독립성을 유지하게끔 지원해줘야 하며 절대 간섭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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