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도 보수로"…黨개혁특위 강령안 마련

  • 입력 2003년 2월 16일 19시 31분


한나라당 정치개혁특위는 16일 성장과 분배의 조화, 노동자의 권익증진 등 진보적인 색채를 대폭 가미한 중도 보수 노선의 당 강령안을 마련, 18일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두(李康斗) 정개특위 제1분과 위원장은 “강령안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이념으로 경제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해 중산층이 두꺼워지는 사회를 지향하며 이를 위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대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제2정조위원장은 “새 강령안은 개혁과 보수라는 틀을 뛰어 넘는 것”이라며 “성장과 분배의 조화라는 것은 그동안 한나라당은 성장과 분배에 6 대 4 정도의 비중을 둬왔으나 앞으로는 5 대 5의 비중을 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환경권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한 것과 노동자의 권익과 복지를 강령으로 규정한 점, 또 남북한간 평화협정 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명시한 것 등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한나라당 개정강령 주요 골자
정통성건국과 경제발전, 민주화,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주도 세력임을 천명
기본 이념 및 가치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법치주의 확립을 통한 인권과 정의 구현 및 경제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통해 중산층 확대
정체성 및 비전합리적 변화와 혁신을 추구, 실용주의 정신에 기초한 온건하고 성숙한 개혁 추진
맞춤형 서비스 정치 실천기업의 서비스 마인드를 정치에 도입해 생활정치 구현
평화통일 추구남북이 통일의 당사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남북간 평화협정’체결 최우선 추진
성장과 분배 조화성장과 분배를 5 대 5의 비율로 추진하고 ‘일자리 복지’ 실현
환경권 보장국민 기본권으로서의 환경권 보장
노동자 권익 증진기회의 평등 추구
고령화사회 지원시스템구축국가가 노인의 주거, 의료, 여가, 일자리 등 모든 분야를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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