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北송금 해명]임동원 특보 보충설명<요지>

  • 입력 2003년 2월 14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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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대북 송금 배경=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30년간의 독점권을 확보했다.

현대는 2000년 5월 초 북측과 7대 경제협력사업 독점권에 잠정 합의했고 같은 해 8월 초 정식 합의서를 채택했다. 당시 (현대가) 이에 대한 권리금으로 5억달러를 (북측에) 지불키로 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국정원의 환전 편의 제공=내가 국가정보원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6월5일경 현대측에서 급히 환전 편의 제공을 요청해 왔고 국정원은 외환은행에서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 편의를 제공했다. 같은 달 9일 2억달러가 (북측에) 송금 됐다. 이에 관해 상부에 보고한 바 없다.

▽남북정상회담 대가 의혹=현대는 대북 경협사업 독점권을 확실히 보장하려고 북측에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고 북측도 경협사업 성공을 위해선 남측 당국의 보장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했을 것으로 보인다.

2000년 3∼4월 초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과 북측의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만나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했다.

당시 현대의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 회장은 양측의 만남을 주선했으나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정상회담 직전 2억달러가 송금 된 사실을 두고 (대가) 의혹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으나 송금 시기 약속은 현대와 북측간에 이루어진 것이다.

일부에선 정상회담 대가 제공의 근거로 정상회담 일정 변경을 인용하고 있지만 당시 북측은 6월10일 경호 및 안전상의 문제로 일정을 하루 늦추자고 제의했고 현대의 2억달러 대북 송금은 그 전날인 6월9일 이미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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