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4000억의혹 핵심인물 방북이라니"

  • 입력 2003년 1월 14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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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4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갑작스러운 귀국에 이은 방북에 대해 ‘4000억원 대북지원설 핵심인물’ ‘북핵 개발의 공범’이란 표현을 쓰며 총공세에 나섰다.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에 대한 특검제를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는 정 회장의 돌연한 귀국, 금강산 관광 경비 지원을 위한 통일부 장관 면담, 정부의 방북승인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 회장이 4개월간 잠적한 후에 나타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북한을 방문하고 정부는 이를 승인했다”며 “아무리 정권말기라도 무원칙하게 이래도 되는 건지,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회장은 4000억원 대북제공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아산은 4000억원에 대해 해명한 후 다른 사업을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 회장이 자기발로 들어왔는데도 정부는 이 문제(대북지원설)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입을 열게 하지도 않는다”며 “대북지원 사업이 핵과 미사일로 돌아온 시기에 경협을 위한 방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문제가 걸린 상황에서 금강산 경비 지원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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