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북지원설에 대한 특검제를 요구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되는 정 회장의 돌연한 귀국, 금강산 관광 경비 지원을 위한 통일부 장관 면담, 정부의 방북승인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 회장이 4개월간 잠적한 후에 나타나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북한을 방문하고 정부는 이를 승인했다”며 “아무리 정권말기라도 무원칙하게 이래도 되는 건지, 도대체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회장은 4000억원 대북제공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대아산은 4000억원에 대해 해명한 후 다른 사업을 하더라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 회장이 자기발로 들어왔는데도 정부는 이 문제(대북지원설)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입을 열게 하지도 않는다”며 “대북지원 사업이 핵과 미사일로 돌아온 시기에 경협을 위한 방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문제가 걸린 상황에서 금강산 경비 지원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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