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당선자 핵심측근, 인수위 정무특보 하루만에 취소

  • 입력 2003년 1월 3일 2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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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당초 인수위에서 정무 특보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이기명(李基明) 후원회장, 염동연(廉東淵) 전 선대위 정무특보, 이강철(李康哲) 전 조직특보의 인수위행이 3일 돌연 취소됐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이날 인수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에 이들을 위해 마련한 사무실을 폐쇄했다. ‘정무특보실’이라는 간판도 뗐다.

이기명 회장은 2일 오후만 해도 기자들에게 “3층에 들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계륜(申溪輪) 당선자 비서실장은 “당선자가 한때 특보를 맡기려고도 했으나 인선이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수위의 다른 관계자는 “당선자의 측근들이 인수위를 ‘점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이들 ‘중견 측근’들까지 합류하면 불필요한 오해가 증폭될 게 분명해 취한 조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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