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권력비리에 국민들 진저리 쳤는데…'

  • 입력 2003년 1월 3일 18시 39분


한나라당은 3일 ‘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도 부패한 정권도 아니다’라는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의 발언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지난 5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국민은 놀랄 따름이다”며 비판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두 아들은 물론 측근과 권력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비리에 국민은 진저리를 쳤다”며 “대선 승리가 국민의 면죄부는 아니며 이 정권은 부패한 정권, 실패한 정권으로 수차례 심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준비 안된 개혁정책과 실정으로 국민의 고통은 가중됐고 주먹구구식 공적자금 투입으로 나라는 빚더미에 올라앉았다”며 “현 정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은 자숙해야 옳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실장은 2일 청와대 시무식에서 “현 정권은 실패한 정권도 부패한 정권도 아니며 정경유착이나 정권적 대형비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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