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출구조사결과]오차범위내 박빙…예측 불허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7시 51분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제16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Exit Poll)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오차 한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한국갤럽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9개 투표소에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49.1%로 이회창 후보의 46.8%보다 2.3%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MBC도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한 결과 노무현 후보 48.4%, 이회창 후보 46.9%로 노후보가 1.5%포인트 앞선것으로 발표했다.

▼관련기사▼

- 오후 8시 40분 노무현 후보 첫 리드잡아

SBS와 NT소프레스도 노무현 48.2%, 이회창 46.7%로 1.5%포인트 차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출구조사는 전체 1만3471개 투표소 중 MBC가 300여곳(7만명), KBS는 200여곳(4만명), SBS는 150여곳(2만명)에서 총 13만명 이상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MBC는 유권자들에게 구두로 묻는 대신 선택한 후보를 기입한 용지를 수거하는 '투표 수거함'방식으로 무응답을 줄였다.

 노무현이회창차이(%P)
KBS49.1%46.8%2.3%P
MBC48.4%46.9%1.5%P
SBS48.2%46.7%1.5%P

하지만 이날 오후 6시 일제히 가동하기로 했던 방송 3사의 '당선자 예측시스템'은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의 노후보 지지철회로 신뢰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중앙선관위의 공식 전자개표집계자료와 역대 선거데이터를 분석해 최대한 빠른시간내 자체로 대통령 당선자 '유력' 및 '확실' 선언에 나설 예정이었다.

따라서 방송 3사들은 '정몽준 사태'가 선거 막판 판세의 변수가 됨에 따라 선거 운동 기간중 수차례 실시했던 여론조사를 포기하고 19일 당일 투표자 출구조사의 가중치를 높이는 등으로 예측 시스템을 대폭 손질했다.

한편 97년 15대 대선 당시에는 MBC와 한국갤럽만 출구조사결과를 발표했으며 후보별 예상 득표율은 김대중 후보 39.9%, 이회창 후보 38.9%로 실제 득표율인 김 후보 40.3%, 이 후보 38.7%에 거의 근접한 수치를 나타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 지역별 출구조사 현황 (kbs 자료)

 지역별 이회창 노무현
 서울 47.2 49.4
 부산 65.9 30.4
 대구 77.2 19.2
 인천 43.3 51.7
 광주 2.9 95.9
 대전 39.7 55.5
 울산 47.7 38.7
 경기 42.4 52.1
 강원 53.2 40.8
 충북 44.9 49.3
 충남 43.2 52.5
 전북 5.5 92.8
 전남 3.4 95.3
 경북 70.9 23.5
 경남 62.7 30.6
 제주 38.9 57.5
 계 46.8 49.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