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시아 어획쿼터 내달 확정키로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57분


한국과 러시아는 내달 13일경 도쿄(東京)에서 제12차 한-러 어업공동위 추가협의회를 갖고 명태, 대구, 오징어, 꽁치 등 주요 어종의 내년도 정부 쿼터를 확정짓기로 했다.

또 19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러시아 경협차관의 상환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산업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끄는 한-러 대표단은 28일 모스크바에서 제4차 한-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한-러는 18일부터 2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2차 어업공동위 회의에서 어획쿼터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러시아측의 총어획허용량(TAC) 배분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합의를 보지 못했었다. 정부는 러시아에 명태조업을 위한 정부간 어획쿼터를 지난해의 2만5000t보다 늘리고 지난해 전무했던 민간 쿼터를 2001년의 16만5000t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수산자원의 보존 필요성을 내세우며 한-러 합작기업의 설립방안을 제시했다.한국측은 이 밖에 러시아가 계획 중인 제3세대 이동통신사업 입찰에 기존의 GSM방식과 함께 CDMA방식도 참여가 가능토록 협조를 요청했다. 한-러는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홋카 한-러 공단 조성 △산업·과학기술·정보기술(IT) 분야 협력 △교역 및 투자 증진 등 양국간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서도 건설적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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