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경제부총리 "남북경협 核과 별도로 진행"

  • 입력 2002년 11월 5일 18시 28분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남북경제협력은 북한 핵개발 문제와 별도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흥은행 매각과 관련해 “매각 가격이 맞지 않으면 올해 안에 팔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빨리 팔면 좋겠지만 헐값에는 매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경협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한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면서 “남북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평화적 해결방안일 수 있고 협력이 지속돼야 북한이 빨리 개방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시찰단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립 배경과 역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다음에 젊은층으로 구성된 시찰단을 다시 보내겠다 해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매각은 빠르면 빠를수록, (지분을) 많이 팔면 팔수록 좋다는 게 기본 원칙이고 주간사회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모든 것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헐값 매각’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 부총리는 “도산3법,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관련 작업을 현 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89개 워크아웃 대상 기업 가운데 현재 22개가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 중 10개 정도는 연내에 졸업하거나 자율경영체제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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