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집권땐 北에 정면제기"

  • 입력 2002년 9월 25일 19시 0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25일 “집권하면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를 북측에 정면으로 제기하고, 이산가족과 탈북동포 문제 등 인도적 문제의 해결에도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북한은 대한항공기 폭파, 아웅산 테러 등 우리에게 자행했던 각종 테러와 납치행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 등 북한의 개방 움직임에 대해선 “진정 개방 개혁의 길로 나서기로 했다면 적극 환영할 일이며 집권하면 북한에 대한 대화와 협력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해 한반도 평화구축에 확실한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의) 경제난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통일방안에 대해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정신과 원칙을 계승하되, 시대적 변화에 걸맞게 보완 발전시킬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독재체제, 자본주의와 계획경제를 절충하는 통일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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