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 직후 열린 1차 전체회의(정치분야)에서 채택된 5개항의 선언은 △남북한간의 화해협력과정에 대한 지지 확인 △서해교전 사태에 대한 우려 표명과 재발방지 촉구 △6·15공동선언의 충실한 이행 권고 △북-미간 핵·미사일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 기대 △북-미간 대화 재개 기대와 북-일 정상회담 환영, ASEM 회원국들의 대북 교류 협력 권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연설을 통해 햇볕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거듭 요청하고 '철의 실크로드'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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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통령은 "지난주 착공한 남북한 철도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는 물론이고 유럽과 한국을 육로로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햇볕정책이 결실을 맺어야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ASEM 회원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ASEM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테러근절을 위한 아셈 코펜하겐 선언'도 채택하고 테러와 초국가적 조직범죄에 대한 회원국들의 협의와 협력·조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통령은 24일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스무센 총리 및 프로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EU간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밤 귀국길에 오른다.
코펜하겐=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