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서리 김석수씨…동의안 주말에 국회제출

  • 입력 2002년 9월 10일 18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석수(金碩洙·70·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을 지명하고 이날 총리서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신임 국무총리의 지명은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지 13일 만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경 김 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인사청문회는 26, 27일쯤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김 총리서리에게 “대선을 공정관리하고 남북관계를 하나하나 실천해 누가 맡게 되든 다음 정부에 좀 더 착실한 기반을 넘겨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서리는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임기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확고히 세움으로써 민생안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12월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측은 김 총리서리의 장남이 건강문제로 군대를 가지 않았으며 김 총리서리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었으나 특별히 자문에 응한 일이 없어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총리서리는 이날 삼성전자의 사외이사직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 한국신문윤리위원장, 연세대 재단 감사직을 모두 사임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 내정자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중립성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인지를 검증할 것이며, 전 내정자들과 같은 결격사유가 없는 인물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김 총리서리는 과거 역정과 각계의 평가에 비추어 청렴하고 도덕적이며 특히 당면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대선의 공명정대한 관리에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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