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한국사회 학벌주의 병폐 심각해"

  • 입력 2002년 9월 8일 18시 51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7일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 병폐는 한번 대학 졸업장을 따면 영원히 우려먹고 독점적 힘을 발휘해 끼리끼리 정보를 유통시켜 특권사회를 형성한다”며 ‘학벌주의 타파’를 주장했다.

그는 이날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린 시민단체 ‘학벌 없는 사회’의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인적으로는 서울대를 없애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신문에 크게 실리기 때문에 없애겠단 말은 하지 않겠다”며 “서울대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 실천방법은 국민 각자의 생각이 달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학벌주의 타파를 위해서는 대학 서열의 해소, 인재 할당제, 지방대학 육성, 평생교육제도의 완비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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