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용 "의장임기후 의회 떠날 용의"

  • 입력 2002년 7월 18일 19시 06분


관훈클럽 토론회 - 원대연기자
관훈클럽 토론회 - 원대연기자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18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의장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의장직을 수행한 뒤 의회를 떠나는 게 관행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누군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관행화된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의장이 당적을 이탈하더라도 나중에 당에 복귀해야 하는데 중립성이 보장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하고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는 게 그런 고민을 떨쳐버리는 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솔직히 지금도 여당(민주당)에 반감이 있고 한나라당과의 구연을 끊는 게 어렵지만 선의의 조정자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서리제는 위헌이며 국회동의를 받기 전까지는 어떤 내정자도 직무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도 표시했다.

그는 개헌논란에 대해선 “연말 대선전 개헌을 목적으로 논의한다면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번 의장 선거가 완벽한 자유투표는 아니었지만 과거보다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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