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후보 商議회장단 특강 "분배가 성장해쳐선 안돼"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19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5일 대한상의 회장단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성장과 분배는 조화와 보완의 대상이지 배척의 관계가 아니다”며 “분배는 안정된 성장을 전제로 해야 하며 분배가 지나쳐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해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저에 대해 ‘시장주의자 맞느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시장경제 신봉자이고 적극적인 규제폐지론자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금융감독기관의 감독기능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기업의 지배구조 왜곡현상이 시정되지 않은 우리의 현실에서 어떻게 최소한의 규제마저 포기할 수 있느냐”며 “시장원리가 제대로 작동되면 출자총액제한제도는 폐지돼야 하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주장했다.

최영해기자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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