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햇볕정책이 北 서해 도발 근본원인"

  • 입력 2002년 6월 30일 18시 52분


한나라당은 엄격한 상호주의를 배격한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이 이번 서해도발을 야기시킨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30일 금강산관광 중단을 주장한 것도 기본적으로 이에 바탕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북한 주민에 대한 식량 및 약품 등 인도적 지원 및 민간 문화교류는 계속해야 하지만, 북한 정권에 의해 수입금이 전용될 가능성이 큰 금강산관광은 일단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허태열(許泰烈) 기획위원장은 “금강산관광에 의한 수입은 고스란히 평양 정권으로 들어가 국고나 군비확장에 쓰인다는 데 문제가 있다. 남한에서 받은 돈으로 총탄을 사서 다시 남한 형제를 겨누는 일이 더 이상 벌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도 “북한이 우선 사과하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명쾌한 책임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정부가 금강산관광 사업을 계속하려면 관광객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받는 게 우선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중론도 있다. 이부영(李富榮) 의원은 “북측이 성의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는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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