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당 후보 흠집내기 계속

  • 입력 2002년 6월 8일 22시 55분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 등 각 정당은 주말인 8일에도 상대당 대통령후보와 광역단체장 후보를 겨냥, 갖가지 흠집내기와 폭로전을 계속했다.

▽한나라당〓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는 고교 대학의 동기와 후배 등을 내세워 검은 돈 챙기기에 혈안이었다”며 “검찰은 즉각 홍업씨를 잡아들이고 아태재단을 전면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또 당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생수회사 연대보증 빚 문제와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과 관련한 소득내용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라”고 다그쳤다.

회의에서는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에 대해 “후원금으로 부인에게 자동차를 사줬다고 YMCA가 지적했는데 이는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다”는 얘기도 나왔다.

▽민주당〓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언제는 노무현 후보가 생수장사를 해 떼돈을 번 재산가라고 하더니 이제는 빚을 안 갚은 신용불량자 타령을 하고 있다”며 “노 후보를 비난하려거든 최소한의 일관성이라도 갖추라”고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 측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가 부동산관리회사인 D통상 대표이사로서의 의료보험료를 내지 않은 데 이어 역시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던 L사에서도 임원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의보료를 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후보는 서울시에 재직하면서 부동산투기를 한 의혹이 있고 언론사 대표이사 재직 때는 공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 노조로부터 고발당한 인물이다”며 안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자민련〓유운영(柳云永) 대변인 직무대리는 논평에서 “이북 출신인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배신자인 김용환(金龍煥) 강창희(姜昌熙) 함석재(咸錫宰) 의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충청인 행세를 한다고 해서 충청인들이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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