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국가정보원 직원 조심하세요”

  • 입력 2002년 5월 19일 13시 56분


국가정보원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에 '국정원 직원 사칭자를 조심합시다'라는 제목의 공고문을 게시하고 가짜 직원 단속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 등 협조를 요청했다. 국정원이 가짜 직원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국민에게 단속 협조를 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국정원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각종 비리사건에 일부 국정원 직원이 개입한 혐의가 드러나고 '특수사업' 등의 용어가 회자됨에 따라 '모방 사칭'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 공고문에서 "최근 국정원 직원을 사칭,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사기 등을 자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알린다"면서 "국정원 직원은 비노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가짜' 판별을 위해 제시한 '가짜 국정원 직원 유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신분을 국정원 직원이라고 공공연하게 과시하는 행위 △국가 차원의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는 국정원 간부직원이라며 큰 수익보장을 조건으로 투자를 제의하는 행위 △건축허가, 교통사고, 민원 등을 해결해주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 △국정원 직원이라며 결혼을 빌미로 금품 성관계를 요구하는 행위 △국정원 직원임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하면서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

국정원은 이같은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선 곧바로 국정원에 신고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02-3412-9000, 또는 국정원 홈페이지.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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