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前여의도연구소장 “崔씨 전화 李후보에 보고안해”

  • 입력 2002년 5월 17일 18시 17분


한나라당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은 17일 “이회창 후보가 작년 6월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통역만 배석했다. 최규선씨는 사전에 전화 연락만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문답.

-이회창 후보는 최씨가 스칼라피노 교수의 면담 제의를 전해온 사실을 알았나.

“몰랐다. 이 후보에게 보고할 때 최씨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당시 최씨는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고, 이 후보와 스칼라피노 교수는 가까운 사이여서 ‘그분이 면담을 하자고 한다’는 말만 했다.”

-최씨가 왜 유 소장에게 전화를 했나.

“그전에 최씨를 4차례 정도 만나 아침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누가 소개했나.

“2000년 가을경 벤처기업 회장인 내 친구의 사촌형이 최씨가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말해 처음 만났다. 그러다 잊어버릴 만하면 연락이 와서 몇 번 더 만났다.”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언제인가.

“올해 1월경이다. 최씨가 이 후보의 미국 방문을 도우려 했지만 우리 쪽에서 거절했다. 그러자 최씨가 우리 일을 방해해 그 뒤로 안 만났다.”

-만날 때 무슨 얘기를 했나.

“최씨는 주로 미국 얘기를 했다. 미국을 어떻게 하고, 누구를 만나야 한다는 등의 얘기였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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