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후보 “친인척 감찰 야당에 맡기겠다”

  • 입력 2002년 5월 16일 17시 55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6일 “친인척 관리를 위한 감찰기구를 대통령 입맛대로 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며 “감찰기구의 대표를 야당에 맡기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일 전당대회에서 후보수락연설을 통해 “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집권하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라고 주장했었다.

이 후보는 또 두 아들의 병역면제와 관련해 “당시 대법관으로서 당장 군대에 보내고 싶었지만 두 아들 모두 외가 쪽 체질을 물려받아 40㎏이 안되는 과소체중이었다”며 “둘 중에 한 명만 군대에 안 갔다면 면제시켰다든지, 쇼를 했다든지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둘 다 안 간 것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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