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백서 발간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09분


한나라당 언론자유수호특위(위원장 박관용·朴寬用)는 14일 ‘DJ정권 언론탄압백서-자유언론은 영원하다’를 발간했다.

박 위원장은 백서 서문에서 “작년 언론사 세무조사의 목적은 언론개혁과 조세정의 실현이 아니라 언론을 길들이고 궁극적으로 정권을 연장시키기 위한 시도였다”며 “언론탄압 주역들이 온갖 비리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구속된 것으로 보아 세무사찰과 검찰조사가 잘못된 시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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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또 “현 정권은 언론탄압 과정에서 일부 친여매체와 시민단체, 어용학자를 앞세워 여론을 조작하는 등 교묘한 작전을 구사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4일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TV방송의 불공정성 문제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언론관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노사모는 자신들과 이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매도하는 조폭적 언론관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홍보위원장이 ‘MBC는 정권의 시녀’라고 했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하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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