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쟁중단·국민단합 호소

  • 입력 2002년 5월 9일 10시 37분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9일 성명을 발표, "월드컵과 경제를 위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임을 호소드린다"며 정쟁의 중단과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월드컵과 경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정치불개입 및 국정전념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 수석은 이어 "최근 경제도 월드컵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폭로가 이어지는데 대해서는 참으로 유감"이라며 "외교행랑 문제, LA 골프장 문제, 포철회장과의 만남 주선, 최규선(崔圭善)씨 테이프의 일방적 주장 등이 사실확인과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정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에 전념하고자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당적까지 버린 대통령에 대해 탄핵, 하야 운운하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된단 말이냐"고 반문하면서 "88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여야 4당은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정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었다"고 정쟁 중단을 거듭 호소했다.

그는 또 "저희는 어떤 문제도 피해가거나 돌아갈 생각이 없다"며 "모든 문제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될 것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린다"고 대통령의 두 아들 문제의 엄정한 처리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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