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90년 3당 합당 후 틈만 나면 YS에 대해 입에 담기 거북한 욕설을 서슴지 않았던 노 후보가 순식간에 얼굴빛을 바꾸고 말을 바꿨다”며 “노 후보는 ‘호랑이 새끼들과 젖꼭지 다툼이나 하고 있다’ ‘식견이 모자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 나라가 엉망이 됐다’고 비아냥댄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노 후보는 “YS뿐만 아니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비난했지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비난하고 그 후에 재결합하면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YS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도 “노 후보는 찾아와 사과라도 했지만 자기는(이회창 후보를 지칭) 혜택은 더 받았으면서도 패륜적 행위를 하지 않았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YS비난 발언록 | ||||
부산민주시민시국회의 (1990.3.26 ) | 김영삼은 부산 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 정계 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90년 1월 3당 합당 직후) | |||
노태우 정권 퇴진촉구 시민대회(1991.5.19) |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더니 정작 굴에 들어가선 호랑이 젖이나 빨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영삼씨는 그것도 모자라 호랑이 새끼들과 젖꼭지 다툼이나 하고 있다. | |||
김해시·군 농민대회 (1992.11.12) | 김영삼씨에게 표를 주어서는 절대 안된다. | |||
민주당 유성구 지구당 지원연설회(1992.12.4) | 한국병을 치유한다는 민자당 후보(YS)가 여당 총재가 되고 나서 부산경제의 침몰을 방관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 변절자에게 표를 줘서는 안된다. | |||
민주당 4·11 총선 출정식 (1996.3.27) | 김영삼 정권은 정치를 음주운전하고 있다. | |||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TV찬조연설(1997.12.3) | 김영삼 후보는 “머리는 빌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것은 스스로 식견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김영삼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5년이 지난 지금 나라의 정치와 경제는 엉망이 되고 말았다. | |||
4·13 총선유세 (2000.4) | 큰아들(YS) 키워 출세시켜 놨더니 집안 망신시켰다고, 둘째아들(노무현 자신)공부 안 시킬 거냐? | |||
신동아 인터뷰 (2000.1) | YS가 영남에서 일부 정서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해서 아무 계기도 명분도 없이 가서 도움이나 받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강자라면 YS를 포용하러 갈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