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발언 진실공개 촉구]한나라 "독재-좌파적 발상"

  • 입력 2002년 4월 5일 18시 16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5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메이저 신문 국유화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의 언론관을 집중 공격했다.

한나라당은 ‘만약 발언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면서도 4건의 성명과 논평을 통해 노 후보를 압박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노 후보의 평소 발언을 통해 짐작할 때 언론 국유화 발언은 사실이라는 심증을 갖게 된다”며 “노 후보 발언을 직접 들은 기자들이 과감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에 대한 이념 공세도 계속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의 장인이 좌익 활동으로 18년간 복역하다 옥사했다는 사실을 재거론하며 노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고,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대통령이 6·25 전쟁을 미화하고 대선 후보가 미군 철수, 노동자 세상, 재벌해체를 공공연히 주장하는 정권이 좌파적 정권이 아니고 뭐냐”고 따졌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언론 국유화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독재적, 좌파적 발상”이라며 “노 후보는 차제에 언론관을 소상히 밝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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