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광물자원 남북공동탐사…남북기금 1억5800만원 지원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04분


북한의 지하 광물자원에 대한 남북한 공동 탐사가 본격화된다.

27일 산업자원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광진공은 빠르면 올 상반기 중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함께 광물자원 공동탐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공동탐사 비용으로 남북협력교류기금에서 1억58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광진공이 지난해 6월 민경련과 북한 자원 개발에 관해 합의, 자체 사업으로 몇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협력기금 지원을 받아 본격 탐사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진공 남북자원협력단 관계자는 “지난해 합의문에 서명한 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교류기금 지원을 계기로 북한 광물 탐사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북한도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탐사작업은 광진공은 성남전자, 민경련은 ‘삼천리 총회사’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동 탐사에 나서는 곳은 강원 평강군 압동리 광산으로 탄탈룸과 니오븀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광물은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의 콘덴서 소재로 사용되고 있어 남측이 전량 수입하고 있다.

광진공은 탄탈룸 등의 매장이 확인되면 채굴 및 반입을 추진하는 한편 다른 광물자원에 대한 탐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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