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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4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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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축사에서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 내외분을 모신 자리에 낄 수 있게 돼 영광이다”고 말한 뒤 “세계화시대에 지방화의 모델을 만든 김 지사의 업적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당내 경남지사 경선출마를 선언한 이강두(李康斗) 김용균(金容鈞) 의원을 대동했다. 이 때문인지 김 지사의 무경선 추대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YS는 이 총재와 스치듯 악수를 나누었을 뿐 눈길 한번 건네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축사에서 “공자는 군대보다 중요한 게 신의라고 했다. 우리 국민은 신의를 저버리는 정치인을 가장 싫어한다.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YS를 수행한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여기 참석해 있는 어떤 분을 가리키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총재를 겨냥하는 듯한 풀이를 했다.
김 지사는 기념회 후 기자와 만나 “조직된 대의원들로 도민대표 감을 뽑겠다는 사람들한테 얽매이고 싶지 않다”며 “다음주 중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창원〓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