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박근혜 19일 회동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42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9일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정국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 의원이 상도동을 찾는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박 의원이 한나라당 탈당 이후 신당 추진을 모색하고 있어 두 사람의 단독 회동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YS가 박 의원의 신당 구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YS의 한 측근은 18일 “저쪽에서 먼저 보자고 했으니 일단 얘기를 들어보는 차원이지, 김 전 대통령이 가타부타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도 “향후 정국에 대한 정계 원로의 조언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도 면담을 요청해 놓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YS는 이달 8일 산행 때 박 의원의 탈당을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을 뿐 그 후엔 박 의원과 관련한 정치적 언급을 삼가고 있다. 결국 두 사람이 만난다고 해도 당장 구체적인 합의나 견해 표명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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