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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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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즉각 도입해 이미 탈당한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복당(復黨)할 수 있는 길을 트고, 다른 사람들의 추가 탈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일을 온전하게 추진하기 위해 이 총재가 당무 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사실상 수석부총재인 최병렬 부총재가 총재대행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이 세상에서 돈으로 안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1000만 시민에게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해 탈당 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재단 총사퇴 후 비상대책기구 구성 △서울시장 경선문제 원점 재검토 △6월 지방선거 이후 대선후보 경선 실시 등을 거듭 요구했다.
최병렬 부총재는 홍 의원 회견에 대해 “지금은 당의 단합이 중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뒤 “박근혜 의원 탈당 때 당 공식 라인은 포용론을 제기했으나, 이 총재의 일부 측근과 비공식 라인이 ‘탈당해도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를 보여 당이 이 지경이 됐다”며 이 총재 측근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긴급 당3역회의를 열어 “민주적 절차에 의해 결정된 당론에 대해 총재 부재중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