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또 파행… ‘野 유감표명’ 대립

  • 입력 2002년 2월 25일 17시 30분


여야는 25일 총무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에 합의하고 1주일간 공전돼 온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25일 속개했다. 그러나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 발언 저지에 대한 한나라당 측의 유감 표명이 미흡하다며 민주당 측이 강력히 반발, 국회는 또다시 정상운영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227회 임시국회는 파행상태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관련기사▼

- 도대체 국민을 뭘로 보기에…

여야는 이날 오전 총무접촉을 통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 저지 및 국회파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대정부질문을 속개키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이 총무는 의사진행발언에서 “여야 간 감정대립이 있고 충돌이 있다고 해서 의사일정이 중단돼선 안 되며, 18일 송석찬 의원 발언으로 의사일정이 중단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폭력을 사과해야지…” “송 의원 발언으로 중단된 게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들의 저지로 중단된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오 총무가 확실하게 다시 사과하기 전에는 본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고 결의함으로써 국회 정상화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