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취임 4주년 여야 공방]"現정권 성적표는 낙제점"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09분


여야는 2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취임 4주년(25일)을 앞두고 ‘국민의 정부’ 4년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제2의 6·25와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 단순히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21세기 세계일류 지식기반 국가의 기초를 닦았다”고 자평했다.

민주당도 △경제안정과 재도약기반 마련 △화해·협력의 한반도 시대 개막 △새로운 정치문화 조성 노력 △민주인권국가로의 발전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 △지식정보강국 구축 등을 6대 성과로 꼽았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현 정권 4년 동안 야당의 행태는 ‘국정 발목잡기’와 ‘햇볕 가로막기’ ‘지역감정 부추기기’ ‘국회를 정쟁의 볼모로 잡기’로 요약된다”고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책위 명의 자료집을 통해 “집권 4년간 잇따른 실정과 개혁정책 실패로 총체적 혼란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료집은 △국정수행 능력부족 △독선적 인사파행 △집권층의 오만과 독선 △개혁실천 프로그램 부재 등을 원인으로 지적한 뒤 “햇볕정책은 내부분열을, 특정지역의 요직독점은 지역감정 심화를, 공적자금 운용의 도덕적 해이는 정부재정 파탄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현 정권의 지난 4년간의 성적표는 낙제 그 자체로서 이제 이 정권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없다”고 논평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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