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前외교 "美 북한비난 근거있다 미사일 수출계속 우려"

  • 입력 2002년 2월 5일 23시 09분


4일 전격 교체된 한승수(韓昇洙)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은 한미외무장관회담(2일)에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 전 장관은 5일 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미 공화당 정부의 대북 정책은 민주당 정부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북한은 속히 북-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콜린 파월 장관이 한미외무장관회담 때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를 언급했나.

“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지난해 9·11 테러 이후에 끝난 것이 아니라 그 후 4, 5개월간 계속 증가돼 우려된다고 말해 왔다. 북한이 여러 나라에 미사일을 수출했다는 등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과 비슷했다.”

-한미 간의 대북 공조에 혼선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바뀌면 모든 게 바뀌는 것이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미국과 세계는 완전히 변했다.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은 다 아는 사실이었지만 테러 참사 후 WMD 문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이다. 북한이 상황 변화를 인식해 빨리 대화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햇볕정책에 회의적인 것은 아닌가.

“미국도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햇볕정책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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