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예비주자들 첫 만찬회동

  • 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14분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이 5일 저녁 한광옥(韓光玉) 대표 초청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이 식사 모임은 이달 말 주일대사로 부임하는 조세형(趙世衡) 상임고문의 환송회 형식이었지만, 대선예비주자들이 이처럼 전원 회동한 것은 1월 7일 당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의 고문단 오찬이래 처음있는 일이었다.

특히 이달 1일 성남 중원지구당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당내 주자들이 유세전에 본격 돌입한 시점인 만큼 기탁금, 경선자금 공개, 공정경선 등 경선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일부 주자들은 대선후보 경선 기탁금이 2억5000만원으로 정해진 데 대해 “지나치게 많은 액수”라며 한 대표에게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정치권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내각제 개헌 및 정계개편 논의 등도 주요 화제에 올랐으나 현 시점에서 이를 공론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의 한 관계자는 “주자들은 경선자금이나 사조직 동원 등과 관련,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들을 나눴으며, 적당한 기회에 모두 모여 페어플레이 경선을 다짐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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