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찬회 후 박 부총재와의 전화통화 문답 요지.
-그동안 ‘선택 2002 준비위’(선준위)에서 정당개혁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나.
“국민참여경선제는 선준위에서 이미 합의된 것이어서 오늘 연찬회를 열 필요가 없었는데 나를 따돌리기 위해 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앞으로 선준위에 참여하지 않겠다. 우리 당의 정당개혁 의지가 없다는 게 분명하게 드러났다. 경선을 지금 방식대로 하면서 대의원 숫자를 조금 늘리는 것이라면 들러리를 서는 것밖에 안 된다.”
-탈당 얘기도 있다.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계속 당에 남아 있기도 어려운 것 아닌가.
“그러게 말이다. 어쩌겠는가. 두고 보자.”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봐도 되나.
“그렇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