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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9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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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한국 외교소식통은 28일 “그동안 북-미 관계는 소강상태에 있었던 것이 사실” 이라며 “한미 양국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한반도 평화의 틀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에 대해 협상 태도에서 성실(sincere)하고, 협상 이슈에 있어 실질적(substantive)이며, 협상 태도에 있어 진지(serious)한 ‘3 S’ 를 기대하고 있다” 며 “북한이 이에 호응하면 진전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소식통은 “미국과 북한은 모두 대화를 원하고 있다” 며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4강외교에 관해 말이 많았고 그 중심은 대미외교였다” 며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재확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출범 후 한미 관계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워싱턴 방문 때 당시 대북정책을 재검토중이던 부시 대통령과 대북포용정책에 관해 이견을 보였었다.
미국은 그후 지난해 6월 대북정책 재검토를 마친 뒤 북한에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대화를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부시 행정부가 적대적 대북정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