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산케이 보도 "괴선박 北특수부대원 승선"

  • 입력 2001년 12월 27일 17시 58분


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에는 북한 특수부대원이 타고 있었으며 북한 인민군과 교신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산케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미군 정찰위성 정보 등에 따르면 괴선박은 북한의 대남 공작기지인 서해안의 해주항을 떠나 북상한 뒤 남포항 부근에 있는 군항 송림에서 제8특수군단 소속 병사를 태우고 동중국해로 출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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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박은 또 북한 노동당이 사용하는 주파수로 교신했으며 상대는 북한 인민군이었다는 것.

괴선박의 주임무는 유조선 등 각종 화물선이 많이 이용하는 동중국해 해상라인 조사와 일본 방위체제 정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특수부대원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제8특수군단(육해공 12개 여단, 약 10만명)은 보통 ‘제8군’으로 불리는 파괴공작 전문의 정예 게릴라부대로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일 때가 많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도쿄신문은 방위청이 감청한 괴선박의 교신 중에는 파괴공작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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