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영국서 41억달러 외자유치

  • 입력 2001년 12월 5일 18시 27분


유럽을 순방 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오후(한국시간) 케임브리지 대학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을 끝으로 영국 방문일정을 마치고 6일 새벽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 2박3일간의 공식 방문에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오슬로 시내 홀멘콜렌 파크호텔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20세기의 분쟁과 21세기를 위한 해결방안’을 주제로 첫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 35명이 참석한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케임브리지 대학 학위 수여식에서 “남북 간 평화와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를 실현해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분규와 불안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면담했으며, 93년 영국 체류 당시 거주했던 ‘김대중 하우스’도 둘러봤다.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김 대통령의 영국 방문 기간 중 토니 블레어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영국경제인협회 초청간담회 등을 통해 영국 제1의 유통업체인 TESCO 등과 16억8000만달러의 대한(對韓) 투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사회간접자본 프로젝트에 대한 24억6000만달러의 투자 상담이 이뤄지는 등 41억4000만달러의 외자유치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오슬로〓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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