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수교 실무협상 이달초 베이징서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05분


북한과 일본이 이달 초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과장급 접촉을 갖고 지난해 10월 제11차 교섭 이후 1년 넘게 중단돼온 북-일 수교 교섭 재개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5일 “북한은 이번 비밀접촉에서 수교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식량지원을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측은 일단 수교협상 재개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양측은 수교협상이 이른 시일 내 재개돼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르면 연내 실무자 접촉을 한번 더 갖고 내년 초쯤 국교정상화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일 수교 교섭 재개 문제는 26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훈기자·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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