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일본서 귀국 "내년 대선후보 선출과정 역할 할것"

  • 입력 2001년 11월 18일 18시 26분


자서전 출판기념회 참석 차 일본을 방문했던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당초 공언대로 18일 귀국했다.

일본 체류기간 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퇴임시까지 정치활동을 계속하겠으며, 내년부터는 할 말을 할 것”이라고 말했던 권 전 최고위원은 귀국해서도 내년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과정에 어떤 방식으로든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평소에 해온 일을 그대로 하겠다. 내가 정치를 안해온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설(說)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민 지지가 높은 후보를 밀겠다”며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듯하던 종전의 입장에서는 한발짝 물러섰다. 그는 이 발언에 대해 “경선에서 누가 후보가 되든 그 사람을 도와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을 “좌장으로 모시겠다”는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언제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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