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 "이총재부친 좌익의혹 허구" 설훈의원 고소키로

  • 입력 2001년 10월 12일 18시 37분


한나라당은 12일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 부친의 좌익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 “어제 설 의원이 ‘이 총재 부친인 이홍규(李弘圭)옹이 과거 여순반란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적이 있다’며 결과는 생략한 채 내용을 왜곡,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은 언론보도를 통해서도 진상이 밝혀진 상태”라며 “해방 직후 검사로 임용된 이 총재 부친은 권력층의 비리를 파헤쳐 집권층으로부터 미움을 사는 바람에 49년 국회프락치사건 때 좌익검사로 음해를 받아 구속돼 고문까지 받았으나 결국 결백함이 밝혀져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설 의원이 ‘당시 오제도(吳制道) 검사가 이총재 부친을 구속했다’고 밝힌데 대해 고(故) 오제도 검사의 장남이 전화를 걸어와 “이 총재 부친의 구속과 아버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모든 가족들이 법적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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