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웅 민주당의원 '위기타계 고언'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9시 02분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10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권을 향해 고언을 쏟아냈다.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특히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여야를 넘어 합리적이고 건전한 세력이 다시 뭉쳐서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고 불신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극복하는 데 수많은 노력을 했다고 하지만 국민은 감사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민심이 싸늘하게 돌아앉아 있음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경영 주체로서 신뢰받아야 할 정치는 불신과 증오의 대상이 된 지 오래됐으며, 이를 지역주의 탓으로 돌리는 일은 부질없고 무책임한 일이며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독백 역시 공허하다”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21세기 민족통일과 개혁을 이끌어 갈 통합세력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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