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前의원은 누구-국제분쟁 해결사 명성

  • 입력 2001년 9월 27일 19시 34분


조지 미첼 전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68)는 80∼90년대 미 정계에서 여야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유명했다.동료 의원들에 의해 6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상원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80년부터 상원의원으로 활약한 미첼씨는 87년 이란-콘트라 스캔들 청문회에서 증인을 날카롭게 몰아붙여 전국적인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이듬해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가 된 그는 뛰어난 협상능력을 발휘해 찬사를 받았으며 95년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경제 환경 분야에서 다수의 혁신적인 법안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96년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의 요청으로 북아일랜드 분쟁 중재에 나섰다. 그는 분쟁 상대인 가톨릭과 개신교 양측으로부터 ‘진심 어린 중재자’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헌신적으로 일해 마침내 98년 평화협정 타결을 이끌어냈다. 미 정부는 그에게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했으며 그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미첼 전 의원은 지난해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국제분쟁 해결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가 발표한 ‘미첼 보고서’는 이-팔관계가 악화된 지금도 협상의 토대가 되고 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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