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고뇌 끝에 내린 결론이다. 내가 총리로 잔류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고 당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택한 일이다. 당직자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먼 앞날 내 행동을 이해할 것이다.
▽이 총장〓이번 결정은 개인과 당과 나라 발전을 위하는 일이 아니었다.
▽변 대변인〓이 총재께선 총리로 남아 있으면서도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있겠다고 했는데 이번 행동엔 누가 봐도 출당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게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나온 의견이다. 당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은 판단을 했다(이 총리는 수긍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고 변 대변인이 전함).
▽정 위원장〓얘기를 나눠 보니 우리의 생각과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총리〓시간이 흐르면 참 뜻을 알게 될 것이다. 명예총재님께는 찾아뵙고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다(변 대변인은 이 총리가 당과 청와대의 가교역을 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고 전함).
▽변 대변인〓명예총재님께는 (각료) 임명제청만 하고 돌아오겠다고 하셨는데….
▽이 총리〓국가와 당을 위한 결단이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