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장 주석 방문기간 중 북한측의 환영 장면을 길고 상세하게 보도,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력 전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과시했다.
CCTV는 뉴스시간에 장 주석의 동정을 머리기사로 길게 보도하는 등 큰 비중을 뒀으나 베이징(北京)의 일부 시민들은 장 주석 환영을 위해 연도에 나선 평양시민들의 모습과 4일 밤 평양 5·1체육관에서 10만명이 동원돼 열린 환영 집단체조 장면 등이 상세히 보도되자 “폐쇄국가의 전형을 보는 듯하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전문가들은 장 주석의 이번 방문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5일 “북한 및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장 주석이 민간기업인의 공산당 입당 허용 등 중국 공산당의 변화를 북한측에 설명함으로써 북한 노동당의 변화를 간접 촉구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주석의 방북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이례적으로 중국 외교부가 아닌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담당해 눈길.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 대신 다이빙궈(戴秉國) 당 대외연락부장이 장 주석을 수행한 것은 중국이 이번 방문을 국가 대 국가간 정상방문이 아니라 당 대 당의 정상교류로 생각했다는 반증”이라며 “이에 따라 브리핑도 당에서 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기자>ljhzip@donga.com